Q. 여랑야랑 최선 기자 나왔습니다. 첫 번째 주제, '○○○을 잘 지켜달라' 이게 누굴 잘 지켜달라는 건가요.
바로 '문재인 대통령'입니다.
Q. 어제 이낙연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통화에서 김경수 전 경남지사가 했다는 말이죠. 지금 논란이 되는 건가요.
네. 이낙연 전 대표 측, 최인호 의원이 어젯밤 SNS에 김경수 전 경남지사와 이낙연 전 대표와의 통화 내용을 꽤 자세히 소개했는데요.
마지막에 “문재인 대통령을 잘 지켜 달라”는 김 전 지사의 당부까지 공개하며 "김경수, 이낙연, 문재인, 그리고 당원들은 하나가 되었다"라고 썼습니다.
이에 이재명 경기지사의 수행실장인 김남국 의원은 “사적인 대화를 녹취록 작성하듯 공개하고, "대통령을 경선에 끌어들이는 게 적절한 행동이냐"고 충돌했습니다.
Q. 노무현 전 대통령 탄핵에 이어 이번에는 문심 논란이네요?
이재명, 이낙연 두 사람의 정치적 뿌리가 친노, 친문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문재인 / 당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2017년)]
"지금 우리가 보고 있는 최순실 국정농단의…"
[이재명 / 당시 민주당 대선 예비후보(2017년)]
"아니, A를 물으면 A를 답해주시고 A에 대해서 B 얘기를 하지 마십시오. 국정농단이 왜 나옵니까."
[이재명 / 경기지사 (지난 15일·유튜브 '박시영TV')]
"다음에 또 묻고 제가 7번이나 물었어요. 요새 생각하니까 너무 죄송한 거예요. 업보라니깐요."
이낙연 전 대표는 동교동계 출신으로 문재인 정부 초대 국무총리를 지내긴했지만 사면 논란 등으로 문 대통령 지지자들로부터 공격을 받기도 했습니다.
[이낙연 / 당시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1월)]
(전직 대통령 사면 말씀하셨는데) "적절한 시기에 대통령께 건의 드릴 생각입니다."
[이낙연 / 전 더불어민주당 대표 (지난 7일)]
"민주당의 적통을 잇는, 주인공이자, 야당을 꺾을 수 있는 유일한 후보는 이낙연."
Q. 그런데 요즘 같은 시대에 적통논쟁이 뜨거운 이유가 있을까요?
임기 말이지만 문재인 대통령 지지율은 40%를 회복한 상태입니다.
여기에 김경수 전 지사 판결로 당내 주류인 친문은 구심점을 잃었습니다.
후보 개인의 역량도 중요하지만 결국은 누가 돼도 민주당 후보가 되는 만큼 민주당 주류 지지를 얻기 위한 '적통' 논쟁이 불가피했던 셈입니다.
Q. 다음 주제 보시죠. 'ㅇㅇㅇ이 흥정대상?' 법사위원장 내년 6월부터는 야당이 맡아서 하기로 한 그 자리 아닌가요.
네. 맞습니다. 우선 영상부터 함께 보시죠.
김기현 국민의힘 원내대표 (어제)
"21대 국회 후반기 법사위원장은 우리 국민의힘이 맡도록 한다는 내용을 명시했고"
김태년 당시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해 6월)
"우선 법사위원장에 윤호중 의원님"
Q. 법사위원장 자리를 가져오면 박수를 받을 정도로 여야 모두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 같네요.
어제 합의로 법사위원장의 일부 권한을 축소하는 조건으로 내년 대선이후 6월부터는 야당 몫으로 돌아가게 되는데요.
각 상임위에서 제출된 법안을 본회의 표결로 넘기기 전 마지막 관문 역할을 하는 만큼 중요한 건 마찬가지입니다.
지금 이 자리를 국민의힘에 넘겨준다고 하니 민주당원들이 난리가 났습니다.
[윤호중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 (지난 6월)]
"국민의힘 측에서 지난 1년 동안 생떼를 쓰며 장물 운운했던 법사위원장만큼은 흥정의 대상이 아님을 분명히 말씀드립니다."
어제 합의로 인해 민주당 당원 게시판에는 "도둑에게 열쇠도 안방도 다줬다" "법사위가 노름의 흥정 대상이 될 정도로 가볍냐"는 비판이 쏟아졌고 당 지도부와 대선 경선 주자들까지 문자폭탄에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여당 독주라는 오명을 벗기 위한 진통이 시작된 것 같습니다.
Q. 어쨌든 이번에 여야가 법사위 권한을 축소하는 내용에도 합의를 했어요. 법사위 쟁탈전이 사라지는 계기가 될 지 지켜봐야겠습니다. 지금까지 지금까지 여랑야랑이었습니다.